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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퇴근길 4.6km 걷기

by Haley K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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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놓치게 되는 것들이 많은데 요즘 들어 운동에 점점 소홀해지고 있는 것 같다. 퇴근 후 홈트를 하거나 아님 못해도 스트레칭은 해주곤 했는데 몸도 마음도 벌써 지친 건가 며칠 동안 마냥 누워만 있곤 했다. 다행히 식단 조절은 꾸준히 했기에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겨우 48kg 만들어 놓은 숫자는 49kg 초반으로 올라왔고 47kg까지 빼보자는 다짐은 점점 옅어져만 갔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벌써부터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나와의 약속인데 내가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겠냐는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그날부터 퇴근길 버스를 타고 중간에 내려서 걷기로 했다. 거리는 약 4.6km. 지난주 2일 동안 걸었고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아무래도 동네 길을 걷다 보니 신호등 영향이 좀 큰 것 같다. 그래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하늘도 보고 익숙한 주변도 보고 나름 기분도 좋았던 것 같다.

 

 

이제까지와는 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나서 시작한 다이어트.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이제까지 나와는 다른 나를 마주하고 싶었던 것 같다. 외향적인 부분보다 내향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던 작은 변화. 뭔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꾸준히 무언가를 도전하고 하는 것이 꽤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비가 많이 쏟아지는 날을 제외하고 모든 날을 걸어보기로 했다. 당장 내일의 걷기가 고작 3일 차 걷기일 뿐이겠지만 앞으로 남은 날들이 더 많으니까-

 

 

다행히 난 걷기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은 나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에게 걷기는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거더라. 이 시간이 또 다른 내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2022년 올해는 더 건강하고 더 나답게 살아가야지. 내일도 회사에서 별 탈 없이 잘 버티고 즐겁게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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